영화소개
아가씨(2016) 장르 시대극, 스릴러, 멜로, 피카레스크, 하드보일드 감독 박찬욱 각본 정서경, 박찬욱 개봉일 2016년 5월 14일 상영시간 144분 출연진 김민희(히데코), 김태리(남숙희), 정우하(고판돌/후지와라), 조진웅(코우즈키), 문소리(히데코 이모) 2016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이며 복잡한 줄거리, 풍부한 촬영 기법, 놀라운 세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2016년,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경쟁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하였고,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벌컨상은 예술, 음향, 그리고 촬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인 업적을 보인 아티스트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기존의 기술 대상 대신 2003년에 제정되었고, 미술 감독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원래 멋진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고, 박찬욱 감독의 2009년작 박쥐는 프랑스 소설인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킨을 원작으로 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열 번째 장편 영화인 아가씨는 사라 워터스의 역사 스릴러인 핑거스미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합니다.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딸과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되어 그녀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도둑의 딸이면서 고아인 숙희는 소매치기를 통해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숙희에게 후지와라 백작(고판돌)이 찾아와 귀족의 딸인 히데코를 유혹해 결혼할 수 있게 도와주면, 그녀의 재산을 빼앗은 다음 정신병원에 넣고 빼앗은 재산을 나눠 가지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숙희는 이를 받아들인 후 히데코가 살고 있는 저택에서 하녀로 위장 취업 하게 됩니다. 그 후 고판돌은 후지와라는 일본인 백작으로 위장하여 히데코의 앞에 나타나 그녀를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는 히데코의 순박한 모습을 본 숙희는 처음에는 부러움과 질투의 마음 밖에 없었지만 점점 그녀에게 정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후지와라 백작은 히데코에게 고우즈키가 없는 동안 함께 일본에 가서 결혼하자고 제안합니다. 히데코는 숙희와 함께 떠나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고, 세 사람은 함께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해 정신병원에 간 사람은 히데코가 아니라 숙희였습니다. 그 후 고판돌은 히데코에게 러시아로 떠나 진짜로 그와 결혼할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히데코는 그런 그를 재우기 위해 약을 먹이고 보영당 사람들의 도움으로 풀려난 숙희와 함께 그녀들의 사랑을 꿈꾸며 러시아로 떠나게 됩니다. 이후 히데코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코우즈키는 저택 지하실에 고판돌을 가두고 손과 발을 자르며 심문하지만 결국 코우즈키는 그곳에 미리 설치해 둔 수은이 든 담배를 피우다 숨지게 됩니다. 숙희와 히데코의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장면이 바뀌고, 영화 아가씨는 막을 내립니다.
해외반응
2016년 가장 주목받는 비영어권 영화 중 하나인 영화 아가씨는 다양한 영미 언론 매체에 의해 올해의 영화에 선정되면서 북미에서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북미 일각에서는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영화로 평가되는 등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북미에서의 압도적인 호평을 바탕으로 미국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메타크리틱이 집계한 아카데미 레이스 스코어에서 인증받지 않은 북미여성비평가협회, 하와이비평가협회, 시카고독립영화비평가협회를 제외한 19개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반면에, 영화제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2.2점의 점수로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일부 관객들은 높은 수위의 장면 때문에 불쾌감을 표하며 나갔다고 합니다. 비평가들의 평가는 중간 정도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한 것에 놀라지 않은 것은, 심사위원상을 받은 '올드보이'와 '박쥐'도 2.4점을 받았었고,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들이 오랫동안 극도의 호불호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프랑스 현지 개봉 이후 36개의 프레스에서 평균 별점 3.8점, 관객 평점 4.3점으로 비교적 높은 평점을 받으며 유럽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구성상, 처음보다는 두 번 봤을 때 더 보이는 것이 많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홍보했고, 실제로 재관람 후 평가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여러 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은 그만큼 인상적입니다. 실내 장면에서부터 실외 로케이션 장면까지 각 장면마다 디테일이 가득하여 고급스럽습니다. 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아니지만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것이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